<겨울철에 피부가 건조해지는 이유>
겨울철에 피부가 건조해지는 이유는 몇 가지 주요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 중 '차가운 외부 공기'와 '실내 난방'이 가장 중요한 요인인데, 이 두 가지가 결합되어 피부의 수분을 쉽게 빼앗아갑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차가운 외부 공기
겨울이 되면 날씨가 춥고 건조한 날이 계속 이어집니다. 이런 찬 공기는 우리 피부를 지키는 수분막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 피부 겉에는 '각질층'이라는 것이 있어서 마치 방패처럼 피부를 보호하고 수분이 새어나가지 않게 막아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찬 바람을 계속 맞다 보면 이 방패가 점점 약해지면서 피부 속 수분이 자꾸 빠져나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피부가 메마르고, 심한 경우에는 피부가 갈라지거나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실내 난방
겨울철에는 실내에서도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히터나 온풍기를 켜면 실내가 따뜻해지지만, 그만큼 공기 중의 수분이 줄어들게 됩니다. 특히 실내 습도가 30% 아래로 떨어지면 우리 피부도 수분을 잃기 시작합니다. 마치 화분에 물을 주지 않은 것처럼, 피부 속 수분과 영양분이 점점 빠져나가면서 피부가 메마르게 됩니다.
3. 따뜻한 물로 샤워하기
추운 겨울에는 누구나 따뜻한 물로 씻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뜨거운 물로 샤워하거나 자주 세수를 하면 오히려 피부 건강에 해롭습니다. 뜨거운 물은 마치 수건이 물을 빨아들이듯 피부 속 수분을 빼앗아가고, 우리 피부를 지키는 보호막도 약하게 만듭니다.
4. 옷과 화학 성분의 자극
추운 겨울에는 두꺼운 옷을 여러 겹 입게 됩니다. 하지만 옷감의 소재나 세탁할 때 쓰는 세제의 화학 성분이 우리 피부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터 같은 인공 섬유로 만든 옷은 피부와 마찰이 생겨 수분을 더 빼앗아갑니다. 게다가 강한 세제를 사용하면 피부의 필요한 기름기까지 씻겨 나가서 건조증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건조한 겨울철에 발생하기 쉬운 피부 트러블>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지키기 위해 피부를 수축시킵니다. 이때 피부 속 피지선이라는 기관의 활동도 함께 줄어들게 됩니다. 피지선은 평소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는 기름기를 만드는데, 겨울철에는 이 기름기 생산이 줄어들어 피부가 더욱 건조해집니다. 결국 피부가 거칠거칠해지고 약해져서 조그만 자극에도 쉽게 반응하게 됩니다.
건조해진 피부는 다양한 피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피부의 보습 기능이 떨어지고 보호막이 약해져서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해지기 때문입니다. 건조한 겨울철에 발생하기 쉬운 피부 트러블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각질과 거친 피부
수분이 부족한 피부는 표면이 거칠고 딱딱해집니다. 피부는 부족한 수분을 막으려고 각질을 더 많이 만들어내는데, 이 각질이 쌓이면서 피부가 울퉁불퉁해지고 모공이 막힐 수 있습니다.
2. 가려움증
피부가 건조해지면 보호막이 약해져서 쉽게 가려워집니다. 특히 겨울철에 심해지는데, 자꾸 긁다 보면 피부가 벗겨지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3. 발진과 염증
건조한 피부는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해져서 쉽게 발진이나 염증이 생깁니다. 알레르기 반응이나 피부염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고, 기존의 아토피나 접촉성 피부염이 있다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4. 여드름
피부가 건조해지면 오히려 피지선이 과하게 반응해 기름을 많이 만들어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과도한 피지가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생기기 쉽습니다.
5. 피부 갈라짐
심하게 건조해진 피부는 갈라지거나 찢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손가락, 입술, 팔꿈치, 무릎 부위가 자주 갈라지며, 심하면 피가 날 수도 있습니다.
6. 얼굴 홍조
건조한 피부는 차가운 바람이나 뜨거운 음료, 스트레스에도 쉽게 붉어집니다. 피부 속 작은 혈관들이 확장되면서 얼굴이 붉어지고 자극을 느낄 수 있습니다.
7. 주름과 탄력 저하
수분이 부족한 피부는 탄력을 잃기 쉽습니다. 특히 눈가나 입가처럼 피부가 얇은 부위에 주름이 생기기 쉽습니다.
8. 민감성 피부
건조한 피부는 화장품, 세제, 자외선, 미세먼지 등에 더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쉽게 따갑고 가렵거나 붉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9. 피부 균형 깨짐
건조한 피부는 pH 균형이 무너지기 쉽습니다. 이렇게 되면 해로운 균들이 자라기 쉽고, 외부 유해물질도 쉽게 침투할 수 있습니다.
피부 pH란 무엇일까요?
피부 pH란 우리 피부 표면이 얼마나 산성인지 알칼리성인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이는 피부의 보호막인 '산성 막'에 있는 수소 이온의 양으로 측정됩니다.
pH는 0부터 14까지의 숫자로 나타내는데, 7보다 낮으면 산성이고 7보다 높으면 알칼리성입니다. 건강한 피부는 보통 4.5에서 5.5 사이의 약산성을 유지합니다.
이러한 피부의 자연스러운 pH 균형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외부의 해로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에 좋은 균들이 잘 자랄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요인으로 이 균형이 깨지면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자극을 받거나, 염증이 생기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이 pH 균형을 잘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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